16일 YTN 주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 TV토론에서는 전날 SBS 토론에 이어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다른 후보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이부영(李富榮) 최병렬(崔秉烈) 후보간 공방이 눈에 띄게 줄어 든 대신 이회창 후보에 대한 협공이 본격화 했다.
18일 울산 경선에서마저 이회창 후보의 압승을 허용할 경우 그대로 주저앉게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듯했다.
■불공정 경선
최병렬 = 지구당 방문은 물론 위원장도 제대로 못 만나는 상황을 공정하다 고 할 수 있나. 대의원 장악한 조직 선거여서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다.
이회창 = 경선 관련 규정은 당 공식기구가 만들어 최ㆍ이부영 후보도 참석한 총재단 회의에서 확정했는데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
최병렬 = 이회창 후보 측근 2명이 인천시지부장을 서울로 불러 회의를 열고 시지부장은 “지지율이 낮다”고 각 지구당을 독려했다. 경선대회장으로 가는 버스에서까지 몰표 나오도록 교육시킨 사실을 알고 있나.
이회창 = 그런 것은 모르고 들은 바도 없다.
■측근ㆍ당 인사 문제
이부영 = 당 지지기반을 넓히려면 국민참여 경선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회창 후보와 측근들이 반대해 당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
이회창 = 비주류도 경선 절차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다. 나의 반대로 그렇게 됐다면 이부영 후보가 비난해 온 ‘제왕적 총재’였어야 한다는 말이냐.
이부영 = 이회창 후보가 총재 때 보여 준 인사 능력에 대해 국민이 불신한다. 이회창 = 그럼 이부영 후보를 원내총무로 한 것도 잘못이냐.
이부영 = 당시 특수 상황에서 간곡하게 맡긴 것 아닌가. 4ㆍ13 총선 이후 측근을 포진하면서 이상 상황이 빚어졌다.
이회창 = 최근의 당내 인사 잘못이란 무엇을 지적하는 것인가. 그리고 그게 어떻게 내가 한 인사인가.
■대세론
이부영 = 일반 여론조사 지지가 30%인데 당 지지율이 80%라는 것은 우물안 대세론에 불과하다.
이회창 = 일반 조사는 우리 당에 비우호적 지역이나 계층도 많이 포함된 것이어서 등가(等價) 비교는 곤란하다.
최병렬 = 수신제가를 제대로 하는 흠 없는 후보를 내야 한다.
이회창 = 노풍을 너무 두려워 하는 것은 패배주의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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