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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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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경쟁 '점입가경'

입력
200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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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경쟁에 나선 한광옥(韓光玉) 한화갑(韓和甲) 박상천(朴相千) 3강 후보간의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이들은 16일 여론조사 지지도와 ‘노무현-한화갑 연대설’등을 놓고 보도자료를 통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날 선공(先攻)을 가한 측은 한광옥 후보 진영이었다.

한 후보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조사에서 한광옥 한화갑 두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두 자리 수 이상의 격차를 벌이며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광옥 후보는 상승세, 한화갑 후보는 제자리 걸음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화갑 후보측이 실체도 없는 ‘노-한 연대설’을 유포, 노풍에 편승해 지지율을 올려 보려는 얄팍한 전술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자 한화갑 후보 선대위는 “한광옥 후보측이 근거도 확실치 않은 여론조사를 인용해 대의원들의 표심을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노-한 연대를 거론하거나 유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측의 4연기명식 여론조사에선 한광옥 후보가 3등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정순균(鄭順均) 특보는 “만약 노-한 연대론이 퍼져 있다면 정권 재창출에 가장 적합한 당 대표는 한화갑이라는 대의원들간의 공감대 때문일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상천 후보측도 가만 있지 않았다. 박 후보 선대본부는 보도자료를 발표, “대의원 3,600명을 상대로 한 유력 여론조사기관의 15~16일 조사에서 박상천 한화갑 2강, 한광옥 정대철(鄭大哲) 2중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은 “비리 의혹이 터지자 DJ 비서 출신인 한광옥 한화갑 후보가 아닌 박 후보만이 야당의 공세에 맞서 당과 대통령후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여론이 대의원들 사이에 일고 있다”며 두 사람을 싸잡아 겨냥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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