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서울시 강동구청장 선거는 보기 드물게 여야간 성(性) 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김충환(48ㆍ 한나라당) 구청장에 맞서 민주당에서 여성 시의원인 이금라(51)씨가 나설 예정이다.
이 후보는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접전 끝에 여당 후보로 결정됐고, 김 구청장은 당내 경선없이 추대 형식으로 공천이 확정됐다.
자민련과 무소속 출마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두 후보간의 한판 승부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는 시민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와 두번의 시의원 경력 등을 앞세워 밑바닥 표를 훑는다는 계산이다. 여당 고정표에 투표율이 높은 여성층을 흡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여당 조직과 바닥 인지도를 앞세워 반드시 서울시 민선 1호 여성구청장이 될 것”이라며 “생활행정 및 개혁행정에 앞장서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다. 1995년 민선 지자체 1기 때는 민주당, 98년 2기 때는 한나라당 말을 타고 연속적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인물론에서는 한발 앞서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7년간 구청장을 맡으면서 전국 최우수 기관상을 받을 정도로 안정적인 구정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경륜과 행정력을 앞세운다면 무난히 3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경기 하남시
경기 하남시는 무주공산의 상태에서 시장선거를 치루게 됐다.
지역구 국회의원 유성근씨가 선거법위반 혐의로 의원직 박탈 위기에 처하자 손영채 시장이 이 자리를 노리고 최근 사퇴, 보궐선거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 같은 상황에서 지명도가 높은 전ㆍ현직 시의장을 후보로 내세우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치른 경선에서 시의원 김시화(45)씨를 후보로 선출했다.
1, 2대 시의원 및 3대 1기 시의장을 거친 김후보는 20여년간 10여개 지역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바닥표까지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이교범(50) 시의장을 일찌감치 추대형식으로 낙점했다.
이후보 역시 3선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표밭을 다져온 인물이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조범준(63) 한나라당 지구당 수석부위원장이 이씨의 시장후보추대에 불만을 품고 경선을 요구하고 있고, 자칫 무소속으로의 출마할 태세를 보이고 있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양인석(67) 자민련 지구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양씨는 장애인학교인 성광학교를 17년 동안 운영하는 등 지역봉사활동에 전념해 온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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