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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비리 연루 의혹…최성규총경 돌연 홍콩으로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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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비리 연루 의혹…최성규총경 돌연 홍콩으로 도피

입력
2002.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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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崔圭善ㆍ42ㆍ미래도시환경 대표)씨의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아온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崔成奎ㆍ52) 총경이 지난 14일 오전10시30분 홍콩으로 돌연 출국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또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宋在斌)씨의 고교 선배이며 타이거풀스의 최대주주인 벨류벤처라인 대표 권모(40)씨도 14일 홍콩으로 동반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최씨의 비리 및 연루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도피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최 총경은 1998년 최씨의 사기ㆍ횡령 사건을 맡았던 수사책임자로 2000년 최씨의 부탁을 받고 C병원에 대한 제약사 리베이트 수사를 무마해 주었다는 의혹과 함께, 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씨에게 4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건자재업체 S사의 유모이사에 대한 수사청탁을 의뢰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총경은 13일 오후 서울 모 호텔에서 최씨와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씨 등 5~6명과 검찰수사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최씨에게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총경과 권씨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송씨의 사업파트너로 주식 차명보유와 로비자금 마련 등 타이거풀스 사업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권씨를 통해 보유주식을 매각, 이중 수표 10억원을 최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출국한 최 총경이 최씨 비리에 관여해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 집중 조사하는 한편 김 전 부시장과 이 총경, 에이팩스 관계자 등 7~8명을 추가 출국금지했다.

또 최씨가 이날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검찰은 13일 이들이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미리 출금조치를 해놓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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