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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게이트 수사 어디로…'타이거풀스 주식'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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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게이트 수사 어디로…'타이거풀스 주식' 주인은?

입력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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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최씨 등 명의를 통해 상당량의 타이거풀스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소위 ‘최규선 게이트’의 무게추가 급속하게 홍걸씨쪽으로 쏠리고 있다.당초 최규선씨는 "최씨가 타이거 풀스로부터 막대한 주식과 금품을 대가로 받았으며 홍걸씨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도 상당량을 건넸다"는 전 비서 천호영씨의 주장에 대해 '내 몫의 타이거풀스 주식은 한 주도 없다"고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최씨가 지난해 3월 이후 D사 대표 박모씨에게 주식 3만8,000주(9억원 상당)를 매각하는 등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추가로 1만2,000주(3억원상당)가 홍걸씨의 동서 H씨의 부하직원들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홍걸씨의 주식 보유설이 새롭게 제기되자 사실상 최씨가 홍걸씨 몫을 차명관리해 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즉,최씨가 주식의 일부를 홍걸씨에게 전달한 수준이 아니라 아예 홍걸씨와 공동사업을 벌인뒤 홍걸씨의 몫을 분산 관리해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V사 등 일부 실체가 불분명한 주주회사들이 사실상 홍걸씨 주식관리용으로 설립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홍걸씨가 ▲D사에 대한 200억원 대출건 성사 ▲경찰 간부 L씨에 대한 인사개입 ▲전 민주당 의원 C씨에 대한 표적수사 청탁 등 최씨의 나머지 추문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어'홍걸씨 배후설'이 사건의 '본류'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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