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2월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강탈당한 것에 분노한 국내 네티즌들이 안톤 오노 선수와 백악관 등에 무더기로 비난 e메일을 보낸 것에 대해 한국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던 사실이 12일 밝혀졌다.서울경찰청은 “지난 달 초 미 대사관에 파견된 FBI 요원이 전화를 통해 수사를 요청해왔다”며 “하지만 수사 결과 e메일 대부분이 PC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송돼 추적이 불가능해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FBI 요원이 ‘쇼트트랙 결승경기가 끝난 2월21일 조직적인 대량 e메일로 미 올림픽위원회(USOC) 서버가 9시간 동안 마비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봤다’며 수십 차례에 걸쳐 수사독촉을 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국 측이 PC방 사용 문화에 대해 이해하지 못해 수사 상황을 설명하느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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