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좀처럼 생각하지 않는 소재를 영화화하고 싶었다. 연표를 훑어보다가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에 시선이 머무는 순간 본능적으로 작품화하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올해 전주영화제(26일~5월2일) 개막작으로 선정된 ‘케이티(KT)’의 사카모토 준지(坂本順治ㆍ58) 감독이 방한했다.
그는 ‘멍텅구리 신사’ ‘의리없는 전쟁’을 발표한 일본의 중견감독.
‘KT’에서 일본 자위대 정보기관의 김대중 납치사건 개입을 기정 사실화한 그는 “일본 정부도 일부 인정했으나, 자위대원의 증언은 없었다”며 “정부발표 보다 내 영화가 더 사실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라 개인의 이야기로 만들었기에 정치적으로 부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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