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은 경선의 날이다. 여야 모두 대통령 후보를 뽑는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2번째인 충북지역에서 경선을 하고 한나라당은 첫 번째 경선을 인천에서 갖는다.민주당 경선은 중반을 지나 종반으로 치닫고 있고 한나라당 경선은 이제 막 시작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4ㆍ13 총선 2주년 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국민 경선제를 먼저 도입하고 한나라당이 뒤 따랐다든지, 민주당 경선이 노무현 돌풍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으나 한나라당 경선은 이회창 전 총재의 절대적 영향력 때문에 열기가 덜 하다는 등 호사가적 관전 얘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두 당이 나란히 경선을 치룬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본란이 여러 번 지적 했듯이, 여야의 국민 경선제 도입은 경위야 어떻든 낙후된 우리 정치의 한 단계 성숙 시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여야 모두에게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주문을 하고자 한다. 민주당은 상대방 상처내기나 상호 비방 등이 주조를 이루는 네거티브 방식 보다는 건전한 정책 대결과 서로의 이념과 지향점을 논리적으로 검증하는 포지티브 선거 양태를 유도 해야 할 것이다.
투표율이 낮아진 것은 구태의연한 공방에 식상했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유념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첫 TV토론은 한마디로 실패작이었다. 마치 이회창 후보 중심의 당직자 회의 같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네 명의 후보가 대등한 위치에서 양보 없는 상호검증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야지 이런 식으로는 본선 경쟁력 강화가 어렵다는 사실을 후보들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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