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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볼보이 600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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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볼보이 600대1

입력
2002.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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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주전 경쟁만큼이나 치열하다. 바로 한일월드컵 국내 경기의 볼 보이(정식 명칭은 볼 스태프) 선발 경쟁이 그렇다.볼 보이 선발은 한일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한국 코카콜라가 맡고 있다. 만 12~16세의 남녀 청소년이 대상으로, 이미 지난 달 31일 1차로 50명이 선발됐다. 1차 선발에 응모한 인원은 3만여명. 경쟁률이 무려 600대1에 달했다.

바늘구멍을 뚫고 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에 인의 장막을 치게 될 인원은 모두 384명이다. 324명은 3차례에 걸쳐 추첨을 통해 선발되고, 나머지 62명은 특채될 예정이다. 볼 보이는 한국에서 열리는 32개 경기에 12명씩 투입된다.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1등석’에서 공짜로 월드컵 경기를 지켜보고, 세계적인 스타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볼 보이의 매력이다. 이같은 기회 자체가 혜택이기 때문에 별도의 보수는 없다.

5월15일까지 인선이 될 384명의 볼 보이들은 2박3일간의 합숙교육을 통해 월드컵에 참여할 준비를 하게 된다. 이들은 여러가지 센스(?)도 익혀야 한다. 가령 그라운드에서 한국이 이기고 있을 때는 1초라도 공을 천천히 던져준다든지….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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