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출신의 브라질 용병 뚜따(안양)가 프로축구 통산 64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성남은 전북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조선두 곧히기에 나섰다.홈구장에서 포항전 패배의 아픔을 씻겠다던 차경복 성남감독은 경기전 "부상자가 너무 많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 감독이 정말 고민하고 있는 것은 해결사 샤샤의 부진.첫 경기서 5골을 몰아친 뒤 이어진 2경기서 무득점에 그쳤다.무리한 슛 난사 등 전형적이 골욕심 증상을 내보여 골칫거리가 된 것이다.하지만 주장 신태용이 있었다.신태용은 단 한번의 프리킥 찬스를 골로 연결했다.
성남은 10일 성남운동장서 열린 2002아디다스컵 A조 전북과의 경기서 연장 전반 52초 신태용이 상대 폐널티지역 왼쪽25m 지점서 쏘아올린 절묘한 프리킥이 골대 왼쪽 구석을 파고들어 2-1로 역전승했다. 전북의 스트라이커 김도훈에게 전반 8분만에 헤딩골을 내준 성남은 시종 답답하게 끌려갔다.후반 5분 샤샤의 프리킥이 아깝게 빗나갔고 35분 샤샤가 상대 골키퍼 이용발과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실축,패배가 굳혀진 듯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심판이 휘슬을 불기 직전 샤샤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서 살짝 올려준 공을 달려들던 황연석이 다이빙 헤딩슛,기적같은 동점골을 일궈냈다.성남은 연장전반 40초 달려들던 김대의가 파울을 당해 프리킥 찬스를 잡자 샤샤 대신 신태용이 나섰다.신태용은 상대 GK이용발이 앞으로 나서자 빈 구멍을 찾아 정확하게 프리킥,공은 심하게 꺾이며 구석으로 절묘하게 빨려들어갔다.
안양은 부산원정경기에서 뚜따가 해트트릭을 잡아 부산을 4-1로 대파하고 4연승,승점 10으로 B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뚜따는 득점단독2위(4골)로 올라섰다.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아낸 뚜따는 후반 16분과 40분 연속골을 떠뜨렸다.
송종국 이민성 김용대 등 대표선수가 대거 복귀한 부산은 실망스런 플레이로 4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수원은 A조 꼴찌 부천에 충격적인 0-2패를 당했고 전남은 대전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6-5)승을 거뒀다.
성남=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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