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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우차 매각 이후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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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우차 매각 이후의 과제

입력
2002.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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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여간 끌어 온 대우자동차 매각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미국 GM과 대우차 채권단은 대우차를 총 12억달러에 GM에 매각키로 합의했으며, 곧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우리 경제를 압박해 왔던 대우 그룹에 대한 처리가 일단락됐고, 대외 신인도 향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에서 GM이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4억달러에 불과하고, 6개월간 특별소비세 납부를 유예해 준 것 등에 대해 헐 값 매각과 특혜 시비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적지 않다. 우선 매각 반대론자들이 줄곧 주장해 온 대우차의 하청공장으로의 전락 가능성이다.

이 부분은 GM측 경영 방침이 우선 하겠지만, 채권단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채권단은 7억5,000만달러의 신규 대출 외에도 추가 자금 소요를 대비해 12억5,000만달러의 대출 한도를 설정해 줬다.

GM의 대우차 인수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준 향상에 도움이 돼야 한다. 선진 경영기법 도입이라는 명목에도 불구, 신통치 않은 결과로 헐 값 매각 시비에 시달리는 일부 금융기관의 해외 매각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 부평공장과 대우 자판에 대한 대책도 분명하지가 않다. 대우자판은 총판 계약을 맺고, 부평공장은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경우 추가 인수를 검토하겠다지만 미지수다.

이번 협상 타결에는 무엇보다 노사간의 양보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런 만큼 고용 승계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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