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대에서 근무하다 보면 시위목적과 다른 이유로 경찰과 시위대 간에 종종 마찰이 생긴다. 그 중 하나가 화장실 문제다.일례로 각 정부기관이 밀집돼 거의 매일 항의성 집회가 있는 과천정부청사 앞 운동장에는 간이 화장실이 6곳이 있다.
그런데 대규모 시위가 있는 날이면 태부족한 간이 화장실 이외에도 정부청사 내의 화장실을 이용하겠다며 사람들이 몰려온다.
국가중요시설을 경호해야 하는 경찰로서는 질서있게 이용한다면 몰라도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 제지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시위대는 ‘시위한다는 이유로 화장실도 이용하지 못하게 한다’며 경찰과 불필요하게 충돌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대규모 집회장에서 간이화장실의 확충은 불가피한 것 같다.
/ 염현섭ㆍ경기지방경찰청 기동5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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