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종금사 등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금융산업노조는 10일 노사정 합의와 관계없이 오는 7월 1일부터 은행을 시작으로 주5일근무제를 도입키로 방침을 확정했다.이 결정에 대해 주5일 근무제를 권장하고 있는 정부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7월 부터는 대다수 은행(노조 산하 28개 국책ㆍ시중ㆍ지방은행, 한국은행ㆍ외환은행 등은 제외)의 토요휴무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노조는 지난달 전체 간부회의 논의를 거쳐 이날 강원 속초에서 열린 전국대표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7월부터 공공과 금융의 주5일근무제를 실시키로 한 방침대로 금융산업노조도 하반기부터 주5일 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19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28개 은행장과의 공동교섭을 통해 이를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산업노조 관계자는 “현금인출기나 인터넷 뱅킹 등의 대체수단이 마련돼 있어 토요휴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은행의 토요휴무가 2개월여 후부터 시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기업은 물론 일반시민의 경제활동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사정위 관계자는 “금융노조의 방침은 난항을 겪고 있는 주5일근무 협상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를 용인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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