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땀을 흘릴 때 무주택자들에게 아름다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무주택 서민에게 집을 지어주는 ‘2002 사랑의 집짓기행사’를 시작한 정근모 (鄭根謨ㆍ호서대총장)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이 5일 다시 망치를 들었다.
그는 충남 아산시 도고면 화합의 마을 기공식을 시작으로 8월까지 대구 태백 파주 등 4개 지역에서 회원들과 함께 50채의 집을 짓는다.
올해는 또 눈을 해외로 돌려 필리핀은 물론 몽골, 베트남에도 50세대를 지어 집 없는 현지 주민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순수 자원봉사자와 함께 짓는 사랑의 집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공간이란 점에서 해비타트(Habite)운동이 가진 힘이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미카터특별건축사업(Jimmy Carter Work Project) 2001’을 한국에 유치해 국내에 해비타트 운동을 알린 그는 올해에도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할 생각이다.
그가 해비타트 운동에 뛰어든 것은 1992년 방한한 밀라드 플러 국제총재로부터 참여를 권유받고 부터.
그는 “ 집 짓기에 입주자가 직접 참여하고 건축비를 상환하는 과정을 통해 입주자들 스스로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게 되는 모습에 더욱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독교의 나눔의 정신을 몸으로 실천하면서 더불어 사는데 이 운동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비타트는 1976년 미국의 백만장자 밀러드 풀러가 세운 자선단체로, 세계 각국의 집 없는 서민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있다.
한국해비타트는 그 동안 국내에 250채,필리핀에 160채의 집을 지었다.
이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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