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사가 단체협약 개정에 전격 합의하면서 3년여간 끌어온 미국 GM과의 매각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이에 따라 대우차와 채권단, GM은 이르면 다음주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차 노사는 9일 오후 21차 교섭을 벌여 신설법인은 개정된 단체협약과 인력을 승계하고, 지난해 정리해고된 1,750명중 전직 또는 취직하지 않은 300명을 연말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50명의 해고자도 2004년말까지 인력충원 필요시 재고용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노조는 12일 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은 잠정합의 내용을 보고하고, 16일 조합원총회 등을 거친 뒤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채권단과 GM도 이날 대우차를 총 20억달러(영업부채 8억달러 포함)에 매각키로 하고, 이달 중순 본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 정건용(鄭健溶) 총재는 10일 오후 2시 기자 회견을 갖고 GM과의 합의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GM과 채권단은 4억달러(67%)와 1억9,700만달러(33%)를 각각 출자, 5월중 ‘GMㆍ대우차’라는 신설법인(가칭)을 설립키로 했다.
신설법인은 군산ㆍ창원 공장 등 자산을 12억달러에 인수하고, 영업부채 8억달러도 떠안게 된다.
채권단은 막판 쟁점이었던 우발채무의 경우 제한적인 범위안에서 매각이후 발생한 손실을 보장해주고, 당초 매각범위에 포함됐던 24개 해외법인중 대우차 미국 판매법인과 이집트 생산공장 등 10개 법인은 제외키로 했다.
GM과 대우자판도 신설법인이 생산할 자동차에 대한 총판 계약 등을 골자로 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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