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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社들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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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社들 일어선다

입력
200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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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이후 존폐의 기로에 섰던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 건설업체들이 경영정상화하거나 워크아웃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남광토건이 10일 건설사중에서 최초로 워크아웃을 졸업할 예정이고 대우건설이 투자적격으로 신용등급이 오르는 등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그동안 자구노력과 지난해 분양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워크아웃에 성공하고 있다.

1998년 12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남광토건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10일 채권단 회의를 열어 남광토건의 워크 아웃 조기졸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남광토건은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수주잔고 1조원을 유지하는 등 경영정상화가 전망돼 이번에 조기졸업의 영예(?)를 안게 됐다.

남광토건의 당기순이익은 1999년 114억원을 기록했으며 2000년 77억원에 이어 2001년 150억원을 달성했다.

남광토건은 특히 철도토목공사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해 1999년 이 부문 수주 4위를 기록한데 이어 2000년에는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토목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워크아웃 자율추진기업인 대우건설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을 통보받았다.

대우건설은 이번에 획득한 평가등급이 단기(기업어음) 등급 ‘A3’, 장기(회사채)등급 ‘BBB-’로서 워크아웃 기업이 투자적격 등급을 받은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대우건설은 투자적격 등급 획득으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시 경영상태 평가부문에서 만점을 받게돼 향후 관공사 입찰에서 경쟁력이 높아지게 됐다. 대우건설은 두차례에 걸친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이 500%대에서 210%대로 급격히 낮아졌다.

지난해 활발한 주택사업 추진으로 경영도 정상궤도에 올라 당초 예정보다 2년이나 빠른 올상반기중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크아웃 자율추진기업인 경남기업은 지난해 채무면제이익(123억원)에 힘입어 14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000년말 492%에서 지난해말 198%로 크게 낮아짐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중 위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다른 워크아웃 자율추진기업인 벽산건설은 지난해 8,913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올해는 1만6,19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벽산건설은 부채비율을 제외한 매출 순이익 등의 졸업요건을 거의 갖춰 당초 예정대로 올해 워크아웃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쌍용건설은 지난해 도심 최대의 주상복합아파트 ‘경희궁의 아침’ 분양 성공 등 대형 건축 및 주택사업 성과로 영업이익이 대규모 흑자로 전환됐다.

이처럼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노사분규 없이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함께 채권단의 과감한 채무조정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주택경기의 활황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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