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예매업체들이 지방 극장가 공략에 나섰다.서울 지역 대부분 극장에서는 인터넷 영화예매가 보편화했지만 전산망 시스템이 비교적 느슨하게 구축된 지방의 극장들은 지금까지 오프라인 예매를 고집해왔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자 증가와 맞물려 멀티플렉스 및 대형 극장이 대중화하면서 지방 극장들도 속속 인터넷 예매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종합티켓예매 대행사 티켓링크(www.ticket.co.kr)는 올들어 대전 갤러리아ㆍ동백ㆍ중앙, 인천 씨네씨마, 광주 제일시네마ㆍ씨네씨티ㆍ콜롬버스 등 7개 극장에 인터넷 예매 시스템을 설치했다. 티켓링크는 또 예매 시스템 구축과 별도로 롯데시네마 일산관과 창원관에 극장 자체 예매시스템을 납품했다. 이로써 티켓링크는 전국 70여개 극장의 인터넷 예매를 대행하게 됐다.
전국 67개 극장(스크린 259개)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맥스무비(www.maxmovie.com)는 올해 약 30여개(150여개 스크린)의 지방 극장으로 인터넷 예매 대행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는 광주 씨네시티를 비롯해 제주 탑동시네마, 전주 둔산시네마, 천안 야우리, 안양 롯데시네마 등에 예매시스템을 구축할 예정.
이밖에도 예스티켓과 리얼티켓 등의 업체들이 구미 청주 목포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함에 따라 연말께에는 전국의 극장 대부분이 인터넷 예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티켓링크의 우성훈 마케팅팀장은 “좌석제가 아닌 정원제가 주종인 지방 중소극장에서는 예매제도가 발달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방 영화팬들이 먼저 인터넷 예매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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