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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화옹호, 개발ㆍ환경 동시에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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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화옹호, 개발ㆍ환경 동시에 잡자

입력
2002.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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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해결이냐, 환경보전이냐’‘방조제 끝막이가 먼저냐, 환경 기초시설이 먼저냐’

봄 가뭄 속에서 개발과 환경이 충돌하고 있는 딜레마의 단면들이다. 그러나 이것은 ‘개발은 곧 환경파괴’라는 지나친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환경과 개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것이 ‘지속 가능한 개발(SSD)’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잡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30%인데도 불구하고, 좁은 국토에 인구가 많아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1%에 지나지 않는다.

환경을 보존하면서 필요한 물을 확보 할 수 있는 방안과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평야의 수자원 확보와 해안 저지대의 침수방지를 위해 조성되는 간척지의 담수호는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수몰지역 및 환경희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류 유역에서 발생된 온갖 오염물질이 유입돼 수질오염에 취약하다.

그래서 상류에 하수종말처리장과 같은 환경 기초시설을 설치하고 호수 내에 인공습지, 수초저류지, 식물섬, 환배수로 등을 설치하는 등 2중, 3중의 수질보전대책을 수립한다.

또 방조제 끝막이 후에도 배수갑문을 통해 계속 해수를 유통시키면서 수질정화를 위한 시설들이 완공돼 목표 수질이 확보될 때 담수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최근 논란을 빚어온 화옹호의 수질보전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부와 경기도 등이 하수처리장, 마을하수도, 축산폐수처리시설 등의 설치를 맡고,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가 담수호 내부에 자연정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수질보전 대책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환경단체가 공동 참여하는 수질보전대책협의회를 설치, 운영한다.

화옹호에서 우리는 친환경 개발기술과 생태복원 이론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의 모델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개발과 환경이 다툼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 김용수·농업기반공사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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