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 10대 청소년들이 최근 들어 음주와 카레이스를 하다가 사고를 내거나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있다.지난달 25일 월넛에서 한인 김모(19)군이 니산 맥시마 승용차를 과속으로 몰다 가로등을 들이받아 숨졌으며 지난해 12월23일에는 노스리지에서 한인 안모(19)군이 몰던 승용차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전복돼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이모(19)군이 목숨을 잃었다.
김스운전학교(대표 김응문)에 따르면 음주운전 교육을 받고 있는 한인 10대는 월 평균 15~16명으로 3~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이 늘었으며 젊음의 집(대표 김기웅 목사)에는 한인 부모들로부터 매달 20~30건씩 자녀 운전문제 관련 상담이 접수되고 있다.
샌디에고 주립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대다수가 ‘아버지로부터 운전습관을 배웠다’라고 대답, 운전습관을 형성하는데 아버지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나 성격이 급한 한인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또 설문에 응한 청소년의 40%가 ‘부모가 운전 도중 다른 운전자에게 욕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대답, 부모의 잘못된 운전버릇이 자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이슨 이 LA경찰국 대변인은 “부모들이 운전시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운전면허를 따기가 무섭게 자녀에게 BMW나 스포츠카를 사주는 것은 자녀를 위험한 환경 속으로 내모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구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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