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판매 편의점, 복합학원, 주간 임대사무실…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8회 일본 프랜차이즈 쇼 & 비즈니스 엑스포’에 나온 새로운 창업 아이템들이다.국내 창업흐름이 선진국, 특히 일본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기 때문에 이웃나라 일본의 경향을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다.
창업박람회를 다녀온 체인정보 박원휴 사장은 “리사이클, 할인점 등의 소매 업태와 학원, 건강관리 등의 박리다매형 서비스 업종 진출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일본 창업박람회에 나온 아이템을 중심으로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창업트렌드를 살펴본다.
■ 가전제품 편의점
'일상용품ㆍ전자제품 할인점가격에 판매'
편의점과 같은 깔끔하고 압축된 공간에서 식ㆍ음료 등 일상용품뿐만 아니라 전자제품까지도 할인점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할인편의점.
식품과 생활 잡화를 99엔의 저렴한 가격으로 기획판매하고 고급시계와 휴대전화 등 가전까지 취급하는 매장이다. 할인점과 편의점을 결합시켜 지역밀착형 소점포로 발전해 가고있다.
■ 차세대형 복합스쿨
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춘 개별지도 과외학원과 영어학원, 컴퓨터학원, 유아교실 운영 등을 단독 또는 2~3개까지 복합형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 복합학원 체인.
복합형의 경우 시설비가 크게 절감되고 가맹비, 보증금까지 감면해 주고 있어 수입 및 운영의 효율화를 극대화했다.
개별지도 전문학원 1대1 학습방도 인기를 끌고있다. 학생 개개인마다 종합개별지도 프로그램에 따라 성적, 목표, 장래성에 맞는 커리큘럼을 적용하여 치밀하게 개별 지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 주간 임대사무실
'출장ㆍ수험생등 타깃 週단위 사무실 임대'
일반 임대주택과 오피스텔, 비즈니스호텔 등의 장점을 결합, 1주일 단위로 사무실을 임대해 주는 신사업으로, 출장 연수 수험생을 타깃으로 했다.
국내 원룸텔과 비슷한 사업이지만 숙박형과 달리 가구, 가전제품까지 완비한 넓은 공간의 사무형 편의성이 돋보인다.
■ 장난감 병원
사소한 고장으로 폐품이 되기 쉬운 장난감을 수리해 주는 사업으로 어린이들의 검소한 습성을 길러주는 교육적 효과도 커 최근 일본에서 성업중이다.
장난감 대여점 등 각종 매장과 결합해 부수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주택밀집 단지와 학교주변 등에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장난감 매장과 손잡고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운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에서 사업성이 입증됐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바로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비즈니스유엔 이형석 사장은 “아무리 새로운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시장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국내에도 어느 정도 사업환경이 조성돼야 승산이 있기 때문에 시작단계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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