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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수출 한달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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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수출 한달간 중단"

입력
2002.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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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8일 이스라엘_팔레스타인 사태와 관련, 국내 석유수출을 전격 중단시켜 중동에서의 석유무기화 전략이 현실화했다.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이라크 국민의 이름으로 30일간 터키 및 남부 항구로 통하는 석유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 며 “이스라엘군이 이 기간 중에도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면 추가 조치도 고려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석유부는 이날 국제표준시로 오전 10시를 기해 걸프만 미나 알_바카라 기지와 터키의 항구도시 제이한을 통한 석유수출을 중단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후세인 대통령의 연설 직후 국제유가는 폭등세를 보여 영국 런던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5일 배럴당 25.90 달러에서 5월 인도분이 배럴당 27. 35 달러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라크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도 불구,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의 메이저 산유국들은 석유를 정치와 결부시키는 데 반대하고 있어 확산여부가 주목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00년 11월 사우디의 주도로 석유를 정치무기화 하지 않는다는 성명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5일 이란은 아랍권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해 한달간 원유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리비아도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아랍권이 석유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한 것은 1973년 10월 4차 중동전쟁 이후 처음으로, 당시 이의 재발을 방지할 목적으로 서방 주요 석유소비국은 프랑스 파리에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설립했다. IEA는 이라크 원유수출량의 5년치가 넘는 40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황유석기자

aquariu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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