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은행 부문 통합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우리금융은 AT커니사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6월 말까지 자회사인 광주ㆍ경남은행을 한빛은행에 합병키로 확정했지만 두 지방은행은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강력 반발, 통합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8일 금융계에 따르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경남지사와 마산시장 및 마산시의회 등은 우리금융의 기능재편안이 발표된 3일 이후 잇따라 성명을 내고 “광주ㆍ경남은행을 시중은행에 통합하겠다는 것은 지역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반 지방자치적 발상”이라며 통합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시의 경우 ‘광주은행 살리기 범시민 대책기구’까지 만들어 합병반대운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엄종대 광주은행장과 강신철 경남은행장을 위시해 두 지방은행의 임직원들과 노조도 기능재편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등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두 은행장은 이날 AT커니에 항의서한을 보내 “기업금융 위주의 한빛은행과 지역 소매금융에 특화한 두 지방은행은 상호간 공통분모가 전혀 없어 합병파트너로 적절치 않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능재편안을 다시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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