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ㆍ金鍾彬 검사장)는 7일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 김성환(金盛煥)씨가 회사돈 수억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단서를 포착,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김씨의 혐의 여부를 조사중이다.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2월 회사설립과정에서 3개 업체로부터 출자 받은 11억원과 같은 해 12월말 사옥을 담보로 S은행에서 대출 받은 60억여원의 행방을 집중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최근 서울음악방송의 회계장부를 제출 받는 한편 6일 자금을 출자한 A사 관계자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김씨와 제3자간 자금거래 창구였던 이 회사 박모(51) 이사 등 회사 임직원의 계좌를 압수, 자금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회사 등기부등본상 이사로 등재돼있지 않음에도 회장으로 활동하며 자금관리를 총괄한 정황에 주목, 김씨가 회사돈을 임직원 명의로 차명거래하며 아태재단 등에 제공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회사돈 횡령 혐의를 포함한 범죄의 단서를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재수사착수 후 김씨에 대한 출국여부 조회결과 김씨가 아직 국내에 있다고 판단하고 중수부내 전담반을 통해 김씨의 소재를 쫓고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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