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금강산에서 4차 이산가족 상봉사업이 재개되고, 내달 7일부터 3박4일간 서울에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열린다.남북은 경의선 철도 및 문산-개성간 도로와 함께 동해선 철도ㆍ도로를 새로 연결하기로 했다.
3일부터 3박4일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6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쌍방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공동선언의 합의사항에 따라 그 동안 일시 동결됐던 남북관계를 원상회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특사는 “김 위원장은 서울을 방문, 김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보지 못했다”면서 “북측 당국자들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식량과 비료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5월중에 경제시찰단을 남측에 보내기로 했으며, 군사당국자간 회담을 재개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남북은 또 철도ㆍ도로 연결,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방지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가동하고, 6월11일부터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2차 당국회담을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7차 장관급 회담은 이 같은 합의사항의 진척에 따라 개최키로 했다.
북측은 9월27일 부산에서 개막되는 2002 아시안게임 참가를 비롯해 백두산 성화 채화ㆍ봉송, 개ㆍ폐회식 문화행사 참여를 검토키로 했다.
임 특사는 그러나 아리랑 축전-월드컵 연계 문제와 관련, “아리랑이나 월드컵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7일 공동보도문을 1면 머리기사로 상세히 보도한 뒤 “남측 특사가 돌아갔다”고 말했다. 북측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대남비서는 6일 남포에서 열린 평화자동차 준공식에서 “(특사회담이) 다 잘 됐다”고 말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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