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동원 특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달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에는 우선 정중한 표현의 안부인사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안부 교환은 양측 정상이 6·15정상회담과 특사교환 등을 통해 쌓은 신뢰를 재확인하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또 김 대통령이 강조한 한반도 위기 도래 우려에 공감을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국제환경 변화와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으로 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김 대통령의 우려에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민족의 장래를 염려하는 김 대통령에게 고마움도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목에서 김 위원장은 북미대화 의지를 밝히는 한편 남북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현 남북,북미관계의 정체 상태를 풀기 위해서 먼저 남북이 대화를 트고,협력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김 대통령의 호소에 호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밝혔던 것처럼 '다시 한번 김 대통령을 뵙고 싶다'는 수준에서 재회의 뜻도 전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월드컵 개막식에 북측 인사를 참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는데 원칙적인 도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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