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메이저 신문 국유화 발언’ 진위 논란과 관련, 작년 8월1일 노 고문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던 5개 언론사 기자들은 5일 소속 신문사 지면과 간접전언 등을 통해 각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당시 노고문과 만났던 대한매일 문화일보 한겨레신문 SBS YTN 기자는 이날 접촉을 갖고 노 고문 발언과 관련한 공동의견을 공식 발표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견해 차이로 공동 명의의 발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문화일보는 5일자,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은 6일자에 각각 참석기자 명의의 기사를 실었다.
대한매일 A기자는 기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메이저 신문 국유화 발언 내용을 정확히 들은 참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노 고문이 (편집권에 관한) 사주의 간섭 등 폐단을 방지하기 위한 방식들이 검토돼야 한다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동아일보 폐간 발언에 대해선 “노 고문이 사원지주제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런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폐간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들은 것 같다는 참석자도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B기자도 “이 고문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메이저신문 국유화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노 고문이 동아일보를 화제로 기자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동아일보 사주가) 퇴진해야 한다’‘폐간’등의 표현이 나왔으나 한 참석자가 ‘진담이냐’고 묻자 노 고문은 농담으로 웃어 넘겼다”고 썼다.
문화일보 C기자는 “워낙 오래 전 일이라 노 고문의 발언 내용을 정확히 기억할 순 없지만 내용이 다소 과장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고문측이 4일 노 고문 발언을 공개하기 전 나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오래 된 일이어서 잘 기억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의 D기자는 “메이저 신문 국유화 얘기는 들은 기억이 없으며 이 고문측이 4일 주장을 하기 전 나에게 미리 사실 확인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 참석 기자의 문의에 YTN E기자도 “메이저신문 국유화 얘기는 들은 기억이 없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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