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양과 서울SK가 올 시즌 프로농구 패권을 다투게 됐다.서울SK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서 조상현(16점ㆍ3점슛 3개) 서장훈(14점 13리바운드)의 활약과 석주일(7점)의 천금 같은 결승 자유투로 전주KCC를 59_58, 한 점차로 물리치고 3승2패를 기록,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석주일은 4쿼터에서만 7점을 쓸어담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울SK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99~2000시즌에 이어 두번째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7일 오후 3시 동양의 홈인 대구에서 열린다. 서울SK와 동양은 정규리그서 3승3패로 백중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는 프로출범이후 한 경기 최소득점(양팀 합산 117점)을 기록할 정도로 접전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최소득점은 지난해 12월2일 SBS와 삼보(63_56)가 기록한 119점이다.
서울SK는 경기 초반 외곽슛 난조로 9_17로 뒤졌으나 2쿼터들어 서장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추격에 나섰고 리바운드의 우위(21_19)를 앞세워 31_35로 전반을 끝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SK는 3쿼터 3분49초를 남겨 놓고 서장훈의 골밑 득점으로 40_39,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서울SK는 종료 54.1초전 에릭 마틴이 파울을 범하며 정재근에게 자유투를 허용, 51_54로 뒤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양희승의 고의적인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조상현이 넣어 52_54로 따라붙은 서울SK는 29.8초전 석주일이 천금 같은 역전 3점포를 터트리며 55_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서울SK는 서장훈이 정재근의 레이업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낸 뒤 이어진 공격에서 임재현이 자유투로 2점을 추가, 57_54로 달아났다. 7.9초전에는 석주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종료직전 재키 존스가 개구리 점프를 하며 3점슛을 던졌으나 림을 빗나갔고 양희승이 골밑 슛으로 연결했지만 1점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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