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ㆍ金鍾彬 검사장)는 4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친구 김성환(金盛煥)씨가 평창종합건설측과 2000년 11월~지난해 말 월 3%의 이자를 붙여 월평균 30억~40억원씩 모두 30여 차례 자금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계좌를 추적 중이다.검찰은 특히 김씨가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S음악방송과 제3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대부분의 자금을 주고받은 점에 주목, 평창측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거래내역을 기초로 김씨 돈의 출처와 최종 귀착지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평창의 자금담당책임자 김모(47) 전무 등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이틀째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평창측이 지난해 S음악방송에 투자한 초기투자금이 사업계획서에 기재된 3억5,000만원이 아니라 10억원이며 이 투자가 김씨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S음악방송 관계자를 소환, 투자금 차액 6억5,000만원의 행방을 조사키로 했다.
평창측 관계자는 “급할 때는 김씨로부터 월 2~3차례씩 자금을 빌렸는데 송금자가 매번 달랐다”며 “김씨가 수익이 나오지 않은 음악방송 회장직 외에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자금출처에 의문을 표시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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