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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희 7년만에 국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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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희 7년만에 국내 정상

입력
2002.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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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활동중인 베테랑 구옥희(46)가 7년만에 국내 대회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20승(일본투어 제외) 고지를 밟았다.구옥희는 4일 전남 승주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개막전 마주앙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마지막 3라운드서 버디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여고생 아마추어 송보배(제주 삼성여고 2년)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700만원을 받았다.

1995년 동일레나운클래식 우승 이후 국내 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구옥희는 “미국에서 동계훈련을 충실히 한 덕분에 체력과 스윙 감이 좋아졌다”며 “올 시즌 일본 투어에서 3승 이상은 올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2타차 선두로 출발한 구옥희는 1, 2라운드서 이글과 버디를 기록했던 ‘행운의 2번홀’(파4)에서 20㎝짜리 버디를 낚은 뒤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나머지 홀을 파세이브해 위기 한번 없이 승리를 굳혔다.

1라운드서 3언더파 69타로 선두에 오르며 아마돌풍을 일으킨 국가대표 상비군 송보배는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8,9번홀서 1m짜리 버디기회를 잇따라 놓쳐 추격의 실마리를 잃었다.

99한솔레이디스오픈 우승자인 노장 심의영(41)은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단독 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상금 2위 정일미(30ㆍ한솔참마루)도 2타를 줄여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고우순(38)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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