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李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8일 간의 일본 방문을 위해 2일 특별기편으로 도쿄(東京)에 도착했다. 李 위원장은 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회담을 갖고 중일 국교 정상화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李 위원장의 방일은 지난 해 봄 예정됐었으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 등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이번 방일은 양국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지난 해 말 동중국해의 중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침몰한 북한 공작선 추정 선박의 인양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뇌부의 방일은 2000년 10월 주룽지(朱鎔基) 총리 이후 처음이며, 고이즈미 총리는 4월 중순께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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