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현재의 국제 외환 위기 대처 방식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앤 크루거 IMF 부총재가 1일 밝혔다.크루거 부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 국제경제학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개편안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핵심적인 반대 의견을 수용해 IMF의 역할을 축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IMF의 이런 움직임은 아르헨티나가 작년 12월 1,410억 달러 규모의 외채에 대해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면서 외환 위기 대처방식의 개편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최종 개편 내용이 주목된다. 개편안은 법인이나 개인이 파산 신청을 하면 채권자 소송으로부터 보호받는 형태와 똑같은 방식을 개별 국가에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개편안이 시행되려면 최소한 IMF 지분의 85%를 갖고 있는 183개 회원국 중 최소 60%에 해당하는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얻어 IMF 헌장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이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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