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살깍기식 무분별한 판촉행사를 자제하고 고급화를 통한 서비스 강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지난달 21일 14개 회원사를 둔 한국백화점협회 회장직에 취임한 김정 (주)한화유통 사장은 2일 백화점 업계가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도록 행동해 온 것을 못마땅해 했다.
"카드업계와의 수수료 분쟁에서도 어쨌든 고객을 볼모로 잡았고, 계속되는 무분별한 세일 및 사은품 경쟁 역시 백화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최우선 과제로 '공정 거래'를 꼽았다. 이 달 중순께 백화점 사장단 및 관련 임직원이 참석하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포 및 실천 결의대회'를 실시하고, 협회와 각 백화점에 '불공정거래 행위 신고센터'도 개설할 예정이다.
몇몇 대형 백화점에 끌려다니던 관행을 깨고 협회 차원의 조사나 연구 기능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 신임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통유발부담금 인상문제나 상가임대차보호법 현실화 등 백화점 업계의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객관적인 조사를 벌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화점협회 회장직은 업계의 공동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권익을 함께 보호해야 하는 어려운 직책"이라며 "앞으로 두가지 역할을 적절희 조화시켜 수행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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