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세계 책의 날’(23일)을 맞아 출판계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1997년 기념 우표를 발행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본격적인 기념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대한출판문화협회, 서울시 지하철공사 등이 4일부터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4호선의 ‘메트로 북 메세’(지하철 책 열차).
메트로 북 메세는 문학책, 어린이책, 과학책 등 주제별로 모두 3,300여권의 책을 싣고 하루 12회 운행되는데 승객들은 전동차 안의 서가에서 자유롭게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다.
국내 200여 출판사가 참여하는 이 행사는 8월31일까지 계속된다.
‘학교도서관살리기국민연대’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후원으로 기념 포스터를 제작, 다음주초 전국의 서점과 도서관, 학교 등에 배포하기로 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스페인의 ‘책과 장미의 축제’를 본떠 23일 책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장미 한 송이씩을 선물한다.
이 행사에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영광도서, 동보서적, 충장문고 등 전국의 150여 서점이 참여할 예정.
이들 서점은 이와 함께 서점을 책과 꽃을 주제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저자 사인회, 명사 강연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출판인회의는 교보, 영풍, 예스24 등 온ㆍ오프라인 서점들과 함께 군 입대 연인에게 책 선물을 대신해주는 ‘사랑의 책 보내기’ 행사를 마련한다.
출판인회의는 이들 서점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 달 초부터 참가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뽑힌 장병 1,000명에게 책 2권씩을 우송해 준다. 책은 책의 날인 23일 병영에 도착한다.
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니아 지방에서 책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한 ‘세인트 조지의 날'과 세계적 작가 세익스피어,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에서 따와 1995년 제2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됐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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