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금 ‘댄스 논쟁’중. 마포구 홍익대 앞의 이른바 ‘댄스클럽’ 처리문제를 놓고 관광담당 공무원과 위생담당 공무원이 벌이는 뜨거운 설전이 그것이다.논쟁의 단초는 관광과가 제공했다.
홍대 앞 10여개 ‘불법’ 댄스클럽이 매월 마지막 금요일 1장의 티켓으로 모든 클럽을 이용할 수 있는 ‘클럽데이’를 운영하자 이를 월드컵 관광프로그램의 하나로 발전시킬 생각으로 지원금을 주기로 한 것.
그러나 보건위생 부서 공무원들이 묵과하지 않았다.
‘난잡한 분위기’때문에 ‘대대적인 정비’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이들은 업주들이 드러내놓고 댄스클럽을 운영하자 바로 단속을 벌여 업소 4곳을 적발, 영업을 정지시켰다.
이때부터 시 공무원 양측의 신경전과 ‘비공식적’인 언쟁이 시작된 것이다.
당황한 쪽은 댄스클럽 주인들.
“같은 공무원인데 한쪽에서는 지원하겠다고 하고, 한 쪽은 단속하겠다고 한다”며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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