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중랑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인 서울시 중랑구는 구청장과 중랑 갑ㆍ을 지역구 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민주당 프리미엄이 높은 곳이다.
따라서 이번 구청장 선거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여당 후보를 야당 주자가 강력히 뒤쫓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28일 경선을 통해 문병권(52)씨를 후보로 선정,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중랑구 금천구 부구청장과 영등포구 구청장 권한대행을 역임한 문 후보는 서울시 공직자 출신으로는 드물게 경선에서 후보로 뽑힌 케이스.
그는 “최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중랑구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조금 느긋한 모습이다.
당초 정진택(61) 구청장에 맞서 국회의원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 등이 경선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으나 중도에 자진 사퇴, 전 시의원인 김광순(52)씨가 유일하게 정 구청장에게 도전장을 낸 상태이다.
2일 경선을 치를 예정인데 아무래도 현역 구청장에 비해서는 중량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정 구청장은 “재임기간을 통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구청장으로서의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자평한다”며 “무난히 공천을 받아 본선에서도 꼭 당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결국 정 구청장과 한나라당 문 후보의 불꽃튀는 접전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텃밭에서 고독한 투쟁을 벌여야 하는 한나라당 후보의 분전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rk
■인천 연수구
아파트비율이 90%대에 이르고 중산층이 몰려 있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인천 연수구는 역대선거에서 여고야저(與高野低)의 보수적 성향을 보여왔다.
연수구청장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대략 5명선. 이들은 국제비즈니스센터 등 첨단도시로 건설되는 송도신도시가 있고, 대형 쇼핑센터 등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는 지역 특성을 감안한 표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고남석(44) 시의원의 낙점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다. 재선인 신원철(59) 구청장이 최근 불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고 의원은 7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한 주민지지가 강점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영아파트 분양가 환수, 수인선 지상화 반대 등 폭 넓은 지역활동으로 시민단체의 지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은 국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냈던 언론인 출신 정구운(57)씨와 인천청년포럼회장을 맡고 있는 전정배(38)씨가 선두주자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씨는 28년 동안의 기자생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도덕성과 추진력을, 30대의 전씨는 미래지향적인 연수구를 위한 세대교체론을 각각 부각시키고 있다.
이밖에 아파트 입주대표 연합회장을 지냈던 황충하(42)씨와 무소속 후보 1명도 가세, 치열한 물밑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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