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특별기획드라마 ‘상도’가 2일 막을 내린다.‘상도’는 홍경래의 난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위기를 맞았던 다녕과 임상옥이 각각 송상과 만상을 이끄는 거상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정치수가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왜은을 위조한 사실을 알게 된 다녕은 관아에 고발하는 대신 위조하는 곳을 직접 급습해 위조 왜은의 유출을 막는다.
임상옥은 만상 어음을 송상에서 위조한 사실을 알고서 정치수에게 상계를 떠나라고 경고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정치수는 자결로 생을 마감하고, 다녕은 도방들의 추대로 송상 대방에 오른다.
상옥과 다녕의 사랑은 미완으로 끝난다.
“이미 엇나간 운명이니 헛된 집착을 갖지 말라”는 다녕의 말에 상옥은 안타까운 마음을 접고 만상으로 향한다.
사직 상소를 올리고 장사꾼으로 돌아온 상옥은 백성들에게 빌려준 돈을 탕감하고 장부도 모두 불태워버린다.
가족들도 상옥의 결정을 환영한다. 상옥은 홍경래의 무덤을 찾아가 지난 세월을 돌아본다.
‘허준’(MBC)의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다시 뭉쳐 만든 최인호 원작의 ‘상도’는 조선 최대의 거상 임상옥(1779-1885)의 일대기를 토대로 조선시대 경제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원작에는 없는 다녕 채연과 상옥의 러브스토리를 강화하고, 상옥과 정치수와의 대립관계에 치중하는 등 상상력을 가미했다.
원래 40부로 기획했으나 ‘여인천하’(SBS)와 달리 남성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며 중반 이후 시청률이 20%를 넘어서자 10회 연장방영했다.
그 과정에서 작가가 정형수로 교체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별 영향없이 3월26일까지 평균시청률 17.8%를 기록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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