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수반은 평화협상을 위한 파트너가 아닙니다.”우지 마노르(59)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화를 원하는 척하며 뒤로는 테러를 지시하는 야세르 아라파트 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는 평화를 논의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과 싸우는 게 아니라 테러와 싸우고 있다”고 자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아라파트에게 테러용의자 리스트를 제시했을 때, 그는 그들을 수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바로 얼마 후 그 용의자들이 차량 폭탄테러를 저질렀다”며 “이러한 아라파트의 테러 지원 증거는 유럽 대표단도 인정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다른 대표가 나서기 전에는 이스라엘정부가 아라파트와 대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점령에 대해 “모두가 행복해야 할 민족적 명절(유월절)에 팔레스타인 테러범의 ‘대학살’로 무고한 이스라엘 시민이 죽고 있다”며 “우리는 이 테러의 뿌리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라파트가 테러범을 저지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수밖에 없다”며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한 다소간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팔레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갈등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미래에도 우리와 공존해야 할 이웃”이라고 말하고 “9ㆍ11에 이어 우리를 겨냥하고 있는 테러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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