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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의 '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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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의 '코리안 드림'

입력
200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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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 권투계를 평정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국내 프로권투 60년사상 최초로 외국인 한국챔피언이 탄생했다. 몽골의 두 청년 김 바이라(22ㆍ간바트 바이라톡토)와 죠니 김(25ㆍ에르딘사가ㆍ이상 한남체)은 지난 달 30일 홍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타이틀전서 나란히 승리, 국내 진출 1년 여 만에 한국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 바이라는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서 박상선(중앙체)을 3회 KO로 꺾었고, 슈퍼페더급의 죠니 김은 챔피언 장우열(태평선식체)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국 땅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감격에 이들은 챔피언 벨트에 10차례 넘게 입을 맞췄다. 서울 용산구 한남1동 한남체육관의 6평 남짓한 옥탑방에서 함께 숙식하고 있는 이들은 “한국챔피언 획득으로 2배 넘게 오른 200만원의 대전료를 받게 됐다”며 기뻐했다.

1개월 보름 간격으로 링에 오르는 강행군 끝에 얻어낸 결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한상(47) 관장은 “구미택시(사장 박세봉)가 이들이 세계챔피언이 될 때까지 해외전지훈련과 각종 식사비용을 제공키로 약속해 큰 힘이 된다”며 “이들의 활약이 국내 프로복싱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무대를 평정한 몽골 청년들의 다음 목표는 동양타이틀. 김 바이라는 다음 달 30일 미국에서 멕시코 선수와 논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고, 죠니 김은 3개월 뒤 동양타이틀에 곧바로 도전할 계획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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