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국제축구계에 영향력이 막강한 프란츠 베켄바워(사진) 2006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이 5월29일 서울에서 열리는 FIFA 회장선거를 앞두고 블래터 회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던 지난 달 27일 한국일보와의 단독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그는 자신의 FIFA 회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_5월 서울에서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블래터 회장은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럽과 남미 등 축구가 뿌리내린 지역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의 축구발전에도 많은 공로가 있다. FIFA의 마케팅대행사인 ISL의 파산은 그의 책임이 아니다.”
_베켄바워 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는데.
“월드컵 준비에만 전념할 것이다. (구단주로 있는) 바이에른 뮌헨 축구단 운영만으로도 정신없이 바쁘다.”
_독일은 한일월드컵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가.
“독일은 분명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다. 8강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랑스가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아르헨티나가 도전자가 될 것이다.”
_한국대표팀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가.
“한국은 홈 이점을 살려 16강에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본다.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 이끈다는 강점도 있다.”
_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준비로부터 배운 교훈이 있다면.
“한국과 일본은 대회 성공의 핵심 요소인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을 갖고 있는데 우리도 그에 못지않은 경기장을 갖출 것이다. 지난 해 본선 조 추첨때 입증됐듯이 한국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는 올해 대회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에 참관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_독일월드컵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모든 준비가 계획보다 빨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4월15일 개최도시와 미디어센터의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분간 독일월드컵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자제할 계획이다. 코 앞에 다가온 한일월드컵에 관심이 집중되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세계인의 관심이 분산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_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서울에서 열릴 FIFA 총회에 참석할 것이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물론 대회 기간에 수시로 한국과 일본을 오갈 계획이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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