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매일유업 술·담배사업 빈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매일유업 술·담배사업 빈축

입력
2002.04.01 00:00
0 0

신선한 유제품 공급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을 표방해온 매일유업이 술과 담배판매업에 진출, 무분별한 사업확대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달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주류판매업 담배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매일유업은 주류판매 사업과 관련, 지난해 12월 1억원을 출자해 주류전문 판매법인 ‘레뱅드매일’을 설립했다. 회사측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설립한 법인으로 주로 유럽에서 수입한 와인을 판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담배 판매업 진출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일시적으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 매일유업은 26일부터 열리는 안면도 세계꽃박람회에 공식공급업자로 선정돼 박람회장에 유가공품 및 자사 제품을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6개의 간이매점과 10개의 웨건(wagon)판매대 운영권도 따냈다. 이 간이매점을 운영하기 위해 담배를 팔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회사측 해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남양유업에 매출과 수익면에서 모두 밀리자 열세를 만회하려는 사업확장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지난 4년간 남양유업보다 당기순이익이 4~6배 차이로 뒤쳐진 가운데 최근에는 전체 매출액마저 남양유업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부 지분을 인수, 완전 민간기업으로 변신한 이후 지나치게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판매 사업의 이윤이 커 법인을 신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아용 분유와 이유식 등 국민 건강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술 담배 사업에 나서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