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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 韓銀총재 기자간담회 "국가신용상향 퇴임선물…난 복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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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 韓銀총재 기자간담회 "국가신용상향 퇴임선물…난 복받은 사람"

입력
200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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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외부의 도전이나 힘의 논리에 효율적이고 지혜롭게 맞서지 못하면 대의를 지킬수도,중앙은행의 위상을 높일 수도 없습니다.한은은 물가안정을 통해 국민의 재산가치를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전철환 한은 총재는 퇴임식을 하루 앞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은행의 소명을 재차 강조하는 것으로 4년 임기를 마친 소회를 대신했다.그는 "퇴임하는 나에게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2단계나 올리는 선물을 준 셈"이라며 "경제가 어려울 때 들어와 좋을 때 나가니 나는 정말 복받은 사람"이라고 환한 표정을지었다.

전 총재의 취임 첫해인 1998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6.7%였지만 99년 이후 2001년까지 평균 7.7%의 고성장을 이뤘다.물가는 98년 7.5%에서 이후 3년간 평균 2.4%로 낮아?병?.

98년 2월말 185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고는 15일 현재 1,064억달러로 늘었다.

전 총재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던 역사적 순간에 상환 서명을 한 주인공이자,52년 한은역사를 통틀어 임기를 온전히 마친 다섯번째 총재다.

그가 재임 중 이룬 성과는 많다.98년 발효된 새 한은법에 따라 시행한 물가안정목표제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취임 전 24.55에 이르던 살인적 콜금리를 4%까지 끌어내린 것 등.전총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업적으로 '구매자 금융제도'를 도입해 100년이 넘는 어음이용 관습을 개선시킨 것을 꼽는다.

전 총재는 30일 퇴임식에서 한은 사상 처음으로 전 직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만든 '행운의 열쇠'를 받는다.전 총재는 퇴임 후 고전해제 작업에 몰두 할 계획이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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