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방송X파일 / '퀴즈탐험…' 필름 어떻게 구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방송X파일 / '퀴즈탐험…' 필름 어떻게 구할까

입력
2002.03.30 00:00
0 0

18년 명맥을 이어온 KBS1 TV의 장수프로그램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토요일 오후 5시 10분).고집스럽게 지켜온 퀴즈 포맷도 흥미롭지만,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무엇보다 인간사회와 다를 바 없이 ‘약육강식’의 생존논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데 있다.

미국 FBI가 약육강식의 논리를 퍼뜨리기 위해 이런 필름을 만든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돌 정도.

먹이나 사랑을 얻기 위해 피 터지게 싸워대는 야생의 맹수, 인간보다 더 노련하게 머리를 굴려대는 원숭이 등 그들의 원초적인 행동거지야말로 인간의 말초적인 신경을 자극한다.

이들 자료화면은 모두 외국 것.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영국 BBC를 통해 방영한 자연, 동물 다큐멘터리이다.

같은 동물 다큐라도 BBC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색깔은 다르다.

BBC는 연출하지 않고 동물들의 생태를 있는 그대로 충실하게 보여주는 편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것은 영화적인 연출기법이 많이 활용한다.

전갈이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잡아내는 등 충격적인 장면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방송하지 않지만, 동물을 상대로 실험하는 자료화면은 주로 일본에서 제작한 것들이었다.

2년 동안 두번 방송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개 60분짜리 1편을 수입하는 가격은 2,500달러(약320만원).

‘퀴즈탐험…’의 박현민 PD는 “1년에 50편 정도 수입한다”고 밝힌다.

60분짜리 한 편이면 대개 5분짜리 코너 3개 정도 만들 분량이 나온다.

방송제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자료화면 고르기.

50분짜리 프로에서 자료화면은 25분 방송되는데, 그만큼의 양을 건지기 위해서 제작진은 꼬박 이틀을 테이프만 돌려본다고.

코너의 주제를 정하고 이와 관련된 과거의 자료까지 뒤져서 여러 편을 섞어 만든다.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물은? 사자나 호랑이처럼 몸집이 큰 맹수와 원숭이.

뱀도 사람들이 꺼리는 동물이지만 시청률이 높다. 그렇더라도 선도가 높은 자료화면은 특별대우를 해준다.

처음 방송에 내보내는 자료화면은 다른 것과 섞지 않고 그대로 살려준다고 한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