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9일 중국 난징(南京) 진링(金陵)호텔에서 중국 3대 자동차회사인 ‘둥펑기차집단(東風汽車集團)’ 및 위에다(悅達) 그룹과 자본합자 계약을 체결했다.이들 업체는 기존 합작법인 위에다-기아차에 둥펑이 자본참여하고 기아차의 최신 승용차 모델을 중국에서 본격 생산하며 생산 규모를 5만대에서 30만대로까지 확대한다는데 합의했다.
기존 합작법인인 위에다-기아차는 승용차의 생산ㆍ판매에 제한을 받아 1996년 중국 진출 이후 프라이드 해치백만 생산해왔으나 이번 합자계약으로 모든 승용차를 생산ㆍ판매할 수 있게 됐다.
지분은 기아차 50%, 둥펑 25%, 위에다 25%로 구성하고 자본금 총액은 총 7,000만달러이다. 합작회사 이름은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東風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로 하되 기아차가 신설법인의 경영을 맡기로 했다.
새 법인은 오는 11월부터 1,000㏄급 소형 승용차 C-카(프로젝트명)와 2004년부터 새 모델을 각각생산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기존 옌청(鹽城) 공장의 설비를 확충하고 새 공장을 설립해 현재 5만대인 생산 규모를 장기적으로 30만대로 늘리기로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정몽구(鄭夢九) 현대ㆍ아차 회장 및 장쑤성(江蘇省) 당서기와 부성장, 옌청시 당서기와 시장, 중국 중앙정부 관리 등이 참석했으며 기아차 김뇌명(金賴明) 사장, 둥펑 미야오 웨이(苗玗) 총경리, 위에다그룹 후요린(胡友林) 동사장(회장)이 서명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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