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9만여명의 교사들이 내달 2일 조퇴를 통해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고 서울대 병원 등 대학병원들도 이날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해 수업차질과 진료대란이 우려된다.또 현대ㆍ기아ㆍ쌍용차 등 자동차 3사 등 민주노총 소속 100여 사업장 10만여명이 내달 3일 총파업을 강행키로 해 노정간 충돌이 예상된다.
전교조 이수호(李秀浩) 위원장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발전노조의 조건 없는 대화 요구마저 막무가내로 거부하고 있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소속 교사 9만여명이 내달 2일부터 오후에 조퇴한 후 민주노총의 투쟁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조회시간이나 관련 교과시간에 발전산업 민영화 문제와 공무원 노조의 정당성을 알리는 훈화 및 공동수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발전노조 파업지원을 위한 모금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교사들이 조퇴투쟁을 벌일 경우 전국 일선 초ㆍ중ㆍ고교의 수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수업권을 침해한다는 학부모들의 비난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교원노조법은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단체행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금지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는 전교조 교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학병원 노조를 주축으로 구성돼 있는 보건의료노조도 임단협과 연계해 2일 4시간 동안 조합원 총회형식으로 파업을 벌인 뒤 3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민주택시연맹도 2일 4시간 파업 돌입한 뒤 4일부터 전면 투쟁에 돌입키로 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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