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단언할 수 없지만 미국과 북한이 대화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본과 북한도 지금 대화의 길이 터져가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밝히고 “북한도 지금까지의 대화 거부에서 대화 쪽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한국에 왔다 돌아간 이후 북미대화 분위기가 진전되고 있다”면서 “우리 특사가 3일 평양에 가는 등 우리와 북한의 대화도 북미 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미대화 재개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20일 뉴욕채널을 통해 북미 양측은 대화필요성에 공감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시키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F-15K의 차기 전투기 내정에 따라 비판 여론이 있는 것과 관련, “한미 연합방위체제는 우리의 안전을 위해 절대적인 생존조건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얘기해야 한다”면서 “이 대목에서는 눈치를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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