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경기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선전했다.한국계 아마추어 쌍둥이 동생 송아리(15)도 공동 5위를 마크,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는 박세리(삼성전자)는 2오버파로 부진했다.
올 시즌 개막전인 다케후지 클래식서 공동 3위를 차지했던 박희정은 2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서 버디 5,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대회 2연패(連覇)를 겨냥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3언더파 69타로 단독선두인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과는 1타차.
박희정은 이날 초속 7m의 바람에 다소 영향을 받아 드라이버샷(페어웨이 적중률50%)이 흔들렸지만 절묘한 어프로치 샷과 안정된 퍼트(27개)를 앞세워 줄곧 언더파를 유지했다.
박희정은 2번홀(파5)과 3번홀(파 3)에서 줄버디를 잡았으나 4번홀(파4)에서 2.4m짜리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들어 11번홀(파 5)에서 어프로치 샷을 컵10㎝에 바짝 붙여 한 타를 더 줄였지만 14, 15번 홀에서 티샷 미스로 줄보기를 범해 이븐파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2.4m, 18번홀(파5)에서 1.2m거리의 버디를 각각 성공시켜 2 언더파를 기록했다.
스폰서 초청 케이스로 3년째 출전하는 송아리는 버디 4,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백전노장 벳시 킹(미국) 등 강호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송아리는 퍼트(31개)의 정교함이 다소 떨어졌으나 평균 비거리 255야드의 장타를 날려 주목을 끌었다. 장정(지누스)도 이븐파 72타로 공동9위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2번홀 이글에도 불구하고 5~7번홀 줄보기 등 보기를 5개나 범해 한희원(휠라코리아) 등과 2오버파 74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박세리는 왼쪽 손목 부상이 낫지 않은 듯 드라이버샷(페어웨이 적중률 35.7%)이 난조를 보인데다 그린 적중률도 61.1%에 그쳤다. 김미현(KTF) 박지은(이화여대)은 3오버파 75타로 펄 신(35)과 더불어 공동40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 우승으로 그랜드슬래머가 되려는 로라 데이비스(영국) 멕 말론(미국)도 3오버파 75타로 공동 40위로 밀려났다. 카리 웹(호주) 역시 75타로 선두추격에 버거운 상황이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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