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8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선사 유적지(총 면적 43만4,981㎡)를 사적 제44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이 지역은 신석기시대 패총과 집터를 비롯해 초기 철기, 백제,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발견된 곳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이 일대에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대규모 공사를 추진해 유적 보존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수자원공사는 문화재청이 올 1월 사적 지정을 예고하자 통일신라 주거지 유적 이전 방안 등을 제시하며 사적 지정 범위를 축소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시흥시는 이 지역이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고 지원을 받아 선사유적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수자원공사가 이미 유적 내 일부 지역에 220억원을 들여 개발 공사를 상당부분 진행한 상태여서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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