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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16% 이자도 못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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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16% 이자도 못번다

입력
2002.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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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중 아직도 영업이익으로 금융기관에 낼 이자도 못 버는 업체가 1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8일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 제조업체 291개사(거래소 상장 168개사, 코스닥 등록 123개사)를 기준으로 ‘2001 사업연도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장사는 25개사, 코스닥기업은 21개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빚 갚을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부담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이자를 못 내는 업체가 여전히 작지않은 비율임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과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최한묵 공시운영팀장은 “지난해 상반기 상장사의 경우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 전체의 34.7%이었고, 지난해 3ㆍ4분기 코스닥등록기업의 33.5%가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채무상환능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년에는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기업수가 전체의 1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을 기업별로 보면 상장사 중에는 엔에스에프가 1,810배로 가장 높았고, 다함이텍 1,628배, 일성신약 1,113배, 한국전기초자 369배, 효성 152배, 태평양 143배, 극동전선 132배, 한국담배인삼공사 126배, 에스제이엠 121배, 화천기공 101배 등 순이었다.

반면 유성기업은 마이너스 6.27배로 가장 나빴으며, 중앙제지 마이너스 1.80, 한국주강 0.03, 일진 0.04, 심팩 0.10, 기아특수강 및 선진금속 0.11 등 25개사가 이자보상배율 1배미만으로 경영난을 겪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기업중에서는 한송하이테크가 107만배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 상장 및 등록업체중 1위를 차지했고, 경동제약 3,060, 코메론 2,017, 아이디스 1,439 등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텍셀은 마이너스 45.10배로 이자상환능력이 가장 떨어졌으며, 삼보정보통신 마이너스 25.17, 블루코드테크놀로지 마이너스 8.40, 아토 마이너스 5.90등도 악화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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