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총재단 일괄 사퇴에 따른 과도지도체제로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약칭 당 특위)’를 구성하고, 박관용(朴寬用ㆍ6선) 위원장과 김용환(金龍煥) 의원 등 9명의 위원을 임명했다.당 특위는 28일부터 대선후보 및 최고위원 경선 준비와 당헌 개정안 등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에 착수하며, 5월 전당대회까지 일상적인 당무 운영을 맡게 된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내주 초 총재직 사퇴와 함께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하며 당은 대선 후보 경선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총재권한대행은 내주 초 이 총재 사퇴와 함께 임명된다.
탈당설이 나돌았던 김덕룡(金德龍)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이날 당에 잔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두 사람을 대표해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 개혁과 민주화를 둘러싼 당내 이견의 큰 가닥이 바로 잡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의원은 “현재의 지지율 격차를 극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대선후보 선출대회를 전당대회와 분리, 지방선거 뒤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를 조건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총재가 내분수습을 위해 단안을 내린 만큼 마땅히 이를 받아야 한다”며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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