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의 명승부사 최희암(47) 연세대 총감독이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모비스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수교 전감독이 성적부진에 따른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 최희암 감독과 계약기간 2년, 연봉 1억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또 “최 감독이 선수 장악력, 전술 운용능력 등을 갖춰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했다. 팀 운영에 대한 전권을 일임했다”고 덧붙였다.
휘문고-연세대를 졸업하고 현대전자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최 감독은 연세대 감독시절 포지션에 따라 고유의 역할을 맡기는 분업농구로 대학농구의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최 감독은 15년동안 연세대에서 재직하며 서장훈(서울 SK) 이상민(전주 KCC) 문경은(인천 SK) 우지원(서울 삼성) 등 스타들을 배출했다.
최 감독은 “행복끝 고생시작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에 승률 51%를 달성하겠다”며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소감을 밝혔다.
-프로에 입문하는 각오는.
“프로 초년병으로서 두려움이 앞서지만 나름대로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팀 운영에 관해 전권을 준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며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모비스에 대한 평가는.
“전력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했다. 식스맨이나 자기 역할을 모르는 선수들이 많은 것이 흠이다. 포지션별로 개개인의 특성을 살려 전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코칭스태프나 팀 변화를 위한 계획은.
“감독의 비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을 도와줄 수 있는 이론과 경험이 풍부한 분을 모셔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또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역량은 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타팀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꼭 필요한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로 선발, 전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강동희와 김영만도 변화의 대상에 포함되나.
“모든 선수가 포함된다. 그러나 두 선수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하겠지만 확연히 드러나는 득이 될 경우가 아니면 트레이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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